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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축 신한국당(대선구도 이것이 궁금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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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축 신한국당(대선구도 이것이 궁금하다:2)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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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에 포위된 이회창/이인제·박찬종 행보따라 신·구 싸움 변질소지/이한동 보수대연합땐 ‘보수대진보’ 가능성도대선구도의 변화의 축은 신한국당이다. 향후 신한국당의 내부 사정 변화에 따라 대선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신한국당이 어떤 변화의 궤적을 그려가느냐에 따라 후보 숫자뿐 아니라 대선전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대선구도와 관련해 신한국당에서 변하지 않는 상수는 이미 대선후보자리를 확보한 이회창 대표 한 사람뿐이다. 여기에 이인제 경기지사가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의 행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들중 주도권은 아무래도 이대표가 쥐고 있다. 따라서 가장 큰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도 그다. 그는 후보직 등 기득권 고수와 당 분열방지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를 풀기위한 카드가 별로 많지 않다는데 그의 고민이 있다.

「주강종온」의 양면책을 기조로 삼아 우선 강경대응의 포문을 열었지만 비주류측은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당근」으로 개혁방안 수용, 당언로개방, 의원들과의 회동 등을 내놓고 있지만 약효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상황이 그렇다고 이대표로서도 마냥 비주류측의 「선처」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늦어도 추석직후, 이달 중순까지는 상황을 정리하고 싶어한다. 『정리할 것은 빨리 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이에비해 이지사 등 비주류측은 추석연휴후의 여론동향을 보고 있다. 특히 이지사는 조만간 지사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친 뒤 우선 후보교체론으로 이대표측을 몰아세운다는 전략이다. 객관적으로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적으므로 이는 독자행보용 수순밟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많다.

이지사 다음으로 가변성이 있는 사람은 박찬종 고문이다. 그가 일부의 시각처럼 이지사와 연대할 경우 대선은 신·구세대간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와달리 독자출마의 행보를 해나가면 부산·경남권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한동 고문은 내각제를 고리로 한 보수대연합 카드로 대선구도에 파문을 던질 소지가 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박태준 의원 등 보수성향 거물들과 목소리를 함께 내면 대선양상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탈바꿈할 여지가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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