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민속문화를 패션에 접목/‘세계인의 옷’이 목표30여년 역사의 명품브랜드 9월 「에트로」가 새로운 시대의 주자로 내세운 디자이너는 30대의 젊은 디자이너 킨 에트로(33). 에트로씨는 『궁극적으로는 세계 각국의 민속문화를 에트로라는 이름아래 통합시켜 세계인이 함께 입는 옷을 만드는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는 (주)듀오를 통해 94년부터 상품공급을 해온 에트로씨는 『한국사람들이 패션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있다. 한국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패션시장인 만큼 앞으로 전문매장을 확충, 에트로의 화려한 패션세계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에트로씨는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정치학을, 밀라노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한뒤 패션계에 뛰어든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골동품상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골동품에 조예가 깊고 세계 각국의 고예술품들을 통해 패션의 영감을 얻는다고. 한번도 방한한 적이 없지만 한국의 고대문화에 관한 서적을 6권 정도 갖고있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에트로」는 68년 킨 에트로의 아버지인 지모 에트로에 의해 설립된후 80년대들어 페이즐리무늬를 현대화한 민속풍의 쇼올과 가방 등 액세서리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는 신사복과 숙녀복, 향수제품에 이르기까지 품목을 확대, 토탈패션을 전개하고 있으며 96년 전세계 총매출액 3,000억리라(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추동패션쇼 도쿄 개최/‘에트로’ 아시아 공략 시동
에스닉 패션의 유행으로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는 이탈리아의 「에트로」97/98 추동복패션쇼가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에스닉한 페이즐리무늬의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에트로는 구치 등과 겨루는 이탈리아 최고급 피혁패션브랜드.
추동 신상품들이 매장에 걸리는 시기에 맞춰 지난 봄 밀라노컬렉션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쇼는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위한 신호탄의 성격이 짙다.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갈대숲을 무대로 선보인 올 추동복들은 특유의 민속적 이미지에 중세의 고풍스러움으로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 귀족적인 벨벳과 수직실크에 고성의 커텐이나 양탄자를 연상케 하는 패턴과 빨강과 보라 선명한 연두 노랑의 강렬한 색상으로 에트로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었다.<도쿄=이성희 기자>도쿄=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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