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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 좁아지는 취업문/공기업도 하반기 채용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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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 좁아지는 취업문/공기업도 하반기 채용 대폭 축소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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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의 여파로 대기업들이 올하반기 채용규모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공기업들마저 채용규모를 크게 줄일 계획이어서 취업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공기업 경영합리화 시책에 따라 공기업들이 점차적으로 채용규모를 축소하는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어 취업문은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4일 관련기업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12월초 하반기 정기공채에서 대졸신입사원 300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470명에 비해 36.2%나 줄어든 것이다. 한전은 또 11월에 있을 전문대졸 공채에서는 지난해 750명보다 33% 줄어든 500명을, 7일 선발시험을 치르는 고졸 공채에서는 지난해 270명보다 7.4% 줄어든 250명만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11월에 한번만 대졸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는 한국중공업은 지난해에는 3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이의 절반인 150명으로 채용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한중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게 해외현지채용인원은 늘리되 본사인원은 감량경영의 차원에서 가급적 증원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한해동안 283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180명을 채용한 것을 끝으로 하반기 공채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00년까지 직원총수를 현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결원을 보충하는 선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40명의 대졸사원을 선발했던 한국석유개발공사는 올해는 4월 26명을 채용한 것을 마지막으로 하반기에는 추가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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