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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체­외국사 제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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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체­외국사 제휴 잇따라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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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IBM의 합작사인 LG―IBM 설립에 이어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굴지의 컴퓨터 제조업체와 외국 대형 PC업체간의 합작사 설립 및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컴팩과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조건은 LG―IBM과 비슷하며 합작사의 명칭은 「현대―컴팩」, 지분비율은 현대 51%, 컴팩 49%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대만의 세계적 컴퓨터업체인 에이서와 제휴키로 하고 우선 일본과 미국에서 공급받아온 스캐너를 에이서 제품으로 대체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삼보와 에이서의 합작법인 설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제휴 및 합작붐은 LG―IBM의 예에서 보듯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 메이커들은 우리나라에서 취약한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을 일거에 확보할 수 있고, 국내 업체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실제로 LG―IBM은 지난해 10월 출범이후 월평균 2만대의 PC판매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D사 관계자는 『PC 생산능력이 충분하면서도 단지 시장점유율이 낮다는 이유로 무작정 합작이나 제휴하는 것은 외국제품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가져다 파는 대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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