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비해 이익률·성장성 등 압도적 우위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하는 기업들이 지배주주(오너)가 직접경영하는 기업보다 기업내용이 훨씬 실속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문경영기업들은 순이익증가율 등 발전성에서 오너기업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상근이사직을 맡고 있는 402개사의 오너경영기업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상근이사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전문경영기업 37개사의 96년도 사업보고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이 3.93%로 오너경영기업(2.22%)을 1.71%포인트차로 앞섰다.
납입자본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도 오너경영기업은 각각 9.65%와 0.61%인 반면 전문경영기업은 11.14%와 1%에 달해 전문경영기업의 영업실적이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오너경영기업중 흑자를 낸 기업은 82.59%였으나 전문경영기업은 83.78%로 다소 많았으며,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전문경영기업이 16.22%로 오너경영기업(17.41%)보다 적었다.
특히 성장성에서는 전문경영기업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전문경영기업은 23.34%인 반면 오너경영기업은 9.61%에 그쳤다. 또 지난해 불황으로 오너경영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이 무려 ―80.77%를 기록한 반면 전문경영기업은 ―3.15%에 그쳤다.
1주당 배당율은 전문경영기업 9.96%, 오너경영기업 9.26%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전문경영기업이 52.47%로 오너경영기업(35.33%)을 크게 앞서 당기순이익의 절반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채비율은 전문경영기업이 293.54%로 오너경영기업(264.37%)에 비해 다소 높았으나, 부채비율증가율은 9.15%로 오너경영기업(30.25%)보다 낮아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전문경영체제가 오너경영보다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전문경영체제로 나가려는 기업들에게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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