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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등생 유괴 5일째/학원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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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등생 유괴 5일째/학원앞서

입력
1997.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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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 범인 2천만원 요구 전화/경찰 전화발신추적­출동 허탕학원수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교 2년 여학생이 20대 여자에게 유괴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원촌초등학교 2학년 박초롱초롱빛나리(8·여·서울 서초구 잠원동)양이 지난달 30일 하오 2시50분께 서초구 잠원동 H어학원에서 영어수강을 마친 뒤 귀가중 유괴됐다.

경찰은 이날 하오 2시50분께 어학원 3층에서 20대 여자가 『우리조카도 이곳에 다니는데 집까지 같이 걸어가자』며 박양을 데려갔고 같은날 하오 6시께 박양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나리를 잘 데리고 있으니 2천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한 점에 비춰 이여자를 용의자로 보고 몽타주를 작성, 배포했다.

경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31일 서울 중구 남산동1가 공중전화부스에서 한차례, 중구 명동2가 S커피숍에서 5차례나 발신지 추적중인 박양의 집으로 협박전화를 걸어와 긴급출동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용의자는 이날 이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납치 당시 박양은 초록색 망사 원피스에 하얀색 샌들을 신고 있었으며, 20대 여자는 1백59㎝의 키에 둥근 얼굴로 멜빵이 달린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정진황·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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