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가 3세시대 가시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가 3세시대 가시화

입력
1997.09.04 00:00
0 0

◎이병철 창업주 손자들 분가그룹서 경영일선 나서/정용진씨 신세계 총괄상무 승진/이재현씨 부사장 맡아 제일제당 지휘/이재용씨 4∼5년뒤 삼성서 경영수업 예정삼성가의 3세경영시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손자들이 삼성 및 방계그룹에서 속속 경영일선에 등장하면서 3세 경영체제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3남인 관계로 3세의 경영진 진입은 분가그룹에서 먼저 시작됐다. 여기에 신세계 이명희 부회장의 아들 정용진(29)씨가 1일 신세계 그룹총괄담당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본격적인 3세경영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분가그룹은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새한미디어 등 4개. 올해 제일제당과 신세계가 법적으로 분리작업을 마쳐 삼성가 5남매의 분재가 마무리됐다.

우선 장녀 이인희 고문이 이끄는 한솔그룹은 이고문의 세 아들이 이미 그룹의 최고경영진으로 자리잡은 상태. 조동혁(48)씨는 한솔흥진 사장, 조동만(45)씨는 한솔PCS 부사장, 조동길(43)씨는 한솔제지 부사장으로 각각 그룹 주력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37)씨는 올해 제일제당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의 모기업이었던 제일제당을 사실상 경영하고 있다.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아직 그룹전체를 총괄하고 있지만 제일제당을 통해 제2의 삼성신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차남 고 이창희씨가 창업했던 새한미디어도 4월 그룹으로 공식출범했다. 이창희씨의 장남 이재관(34)씨는 그룹의 주력인 새한미디어사장으로 경영의 전면에 나선 상태. 이사장은 2005년까지 12조원의 매출을 올려 재계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8개의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삼성에서 법적분리, 그룹으로 출범한 신세계그룹도 정용진씨가 그룹 총괄담당상무로 진급하면서 경영일선에 나섰다. 정씨는 지난해 일본 연수를 거치고 신세계 도쿄(동경)사무소에서 근무해왔다. 이미 5월 그룹출범당시 17년간 상무직을 맡고있던 이명희씨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부터 정씨의 경영진진입은 예고된 상태였다. 95년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인 탤런트 고현정씨와 결혼, 유명해진 정상무는 29세라는 나이때문에 너무 빠르지않느냐는 우려도 없지않다.

그러나 정작 본가인 삼성그룹은 아직 3세경영이 시작되지않은 상태.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29)씨는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 하버드대 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학박사과정을 밟고있는 상태. 그러나 그룹주변에서는 4∼5년뒤쯤 계열사가운데 본인이 관심이 있는 전자 혹은 관리부서에서 경영수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재열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