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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기 캄서 추락/한국인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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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기 캄서 추락/한국인 21명 사망

입력
1997.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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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대 6명 등 참변/66명중 태 어린이 1명 생존/악천후속 프놈펜 공항 착륙중【프놈펜=이진동 기자】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 등 66명을 태운 베트남항공 소속 VN815편 러시아제 TU134 여객기가 3일 하오 2시께(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10㎞떨어진 포첸통 국제공항인근 논바닥에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한국인 21명을 포함, 모두 65명이 숨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어머니와 함께 탑승했던 한살난 태국 남자 아기이다.

한국인 탑승객중 현장에서 유일하게 구조됐던 선교사 오형석(34·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 10)씨의 아들 성혁(5)군은 프놈펜시내 깔 메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관련기사 2·3·38·39면>

외무부는 『사고기 탑승객 명단에는 한국인 24명이 올라있었으나 사망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표부는 『확인되지 않은 3명은 2시간전 VN813편으로 먼저 출발한 것으로 호치민시 소재 베트남항공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객들은 이날 상오 8시55분 베트남항공 939편으로 서울을 출발, 베트남 호치민공항에서 사고항공기로 갈아탄 18명과 호치민공항에서 탑승한 3명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승객중에는 선교사 오씨 가족 4명과 김봉석(37·의사·충남 서천군 장항읍)씨 등 원광대의대 자매결연단 6명, 주캄보디아 대표부 정강현 참사관의 가족 3명 등이 포함돼 있다.

사고항공기는 이날 하오 1시20분(현지시간) 호치민공항을 출발, 2시5분께 포첸통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캄보디아 교통당국은 당시 포첸통공항 주변에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면서 한치 앞이 안보이는 최악의 기상조건 속에서 사고항공기가 1차 착륙에 실패, 재상승한뒤 2차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고 밝혔다.

포첸통 공항은 지난 7월 내전으로 공항시설이 파괴돼 정기취항하던 6개 항공사중 타이항공, 말레이지아항공 등 3개사가 공항안전시설의 미비를 문제삼아 취항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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