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요통 ‘추나요법’ 각광(한방 명의:18)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요통 ‘추나요법’ 각광(한방 명의:18)

입력
1997.09.03 00:00
0 0

◎손으로 비뚤어진 척추 교정/독성·부작용 등 전혀없어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질병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지만 요통은 인류의 탄생 이래 줄곧 우리를 괴롭혀 왔다. 요통은 불안정한 직립자세로 태어난 인간의 원죄인지도 모른다.

한방에서는 주로 전기자극치료나 침·부황·약물요법 등을 이용, 요통을 치료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부작용이 없는 비약물요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손으로 비뚤어진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추나요법은 「내경」 등에서 이미 언급된 인류 최초의 치료수단으로, 왜곡된 뼈구조를 바로 잡아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경희대분당한방병원 재활의학과장 이종수(41) 교수는 『추나요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뼈구조를 근본적으로 교정하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추나요법은 고대부터 침구·찜질과 함께 대표적인 외치법으로 사용됐으나 자연약물을 이용한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오랫동안 쓰이지 않았다.

허리에 물리적인 부담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허리근육이 계속 과도한 긴장상태를 유지, 허리가 뻣뻣해지고 척추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통증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통치료의 기본원칙은 통증 유발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의 유연성과 근육의 긴장도를 개선, 허리근육의 힘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져 있는 척추구조를 바르게 해주고 적당한 근육운동으로 허리를 강화하는 한편 환자의 체질에 맞는 약물과 침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추나요법은 화학이나 생명공학적 방법으로 개발된 약물과는 달리 독성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다. 또 치료과정에서 고통이 없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치료기간은 1주일에 2∼3회씩 16회가 기본이다. 경증은 4∼6주, 중증은 8주정도 치료하면 대부분 자각증상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경원대서울한방병원 재활의학과장 임형호(35) 교수는 척추질환은 물론 견비통 두통 골반통 등 근육이나 자율신경계 이상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추나요법을 이용한다. 임교수는 『추나요법의 적용범위는 내과질환부터 마취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그러나 목과 요추 디스크 등 척추질환과 마비성 신경계 질환에 특히 치료효과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손과 보조기구 등으로 환자의 경혈, 척추 및 전신의 관절 등을 압박, 생리·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통증유발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손으로 환자의 특정부위에 가하는 힘이 관절 골격 등을 교정함으로써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시술자의 외부적 힘은 일종의 에너지로, 잘못된 해부학적 위치를 바로 잡아 인체의 평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재학 기자>

□프로필

이종수

▲82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88년 동대학원 한의학박사 ▲현재 경희대분당한방병원 진료부장 겸 재활의학과장

임형호

▲89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97년 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현재 경원대서울한방병원 교육연구부장 겸 재활의학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