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폐지제안 등 쟁점 선 공론화 전략김종필 자민련총재가 2일 갑작스럽게 기자간담회를 자청, 금융실명제의 완전폐지를 제안하고 나왔다.
김총재는 『당내에는 완전폐지가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완전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갑자기 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총재의 금융실명제 완전폐지 주장은 주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대선전략의 하나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자민련은 최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국면전환을 위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에 이어 제2탄으로 금융실명제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김총재가 먼저 내놓은 주장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한마디만 하면 마치 그쪽에서 처음 만들어낸 것처럼 호도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김총재는 『그동안 금융실명제의 여러 부작용이 현재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실명거래를 제외하고는 전부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왔다』고 실명제 완전폐지가 자신의 소신임을 분명히했다.
김총재는 이어 이대표의 추석전 전·노 사면 제안이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거부된 사실에 언급, 『우리당의 일관된 주장대로 결론이 난 것』이라며 『김대통령이 옳은 판정을 내려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앞으로도 경제·안보 등과 관련된 주요 쟁점들을 개발, 이를 공론화시켜 이슈 선점을 노린다는 방침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