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대선가도의 중대 고빗길인 「9월정국」의 초입에서 『절대 실수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김총재는 2일 추석을 앞두고 열린 전국 시·도지부장회의에서 『여론 지지도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는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란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김총재는 이어 「남조선 명함 파동」 「기획입북설 주장」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당내에서 몇가지 실수가 있었고 그때마다 매우 곤혹스러웠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당을 대표한다는 자세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호사다마(호사다마)」를 우려하는 김총재의 심정은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지만 이만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면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한 데서도 잘 드러나 있다. 김총재의 결론은 「9월말께 승리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설 수 있을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는 것이었다.
이와함께 김총재는 9월을 대선판도를 좌우할 중대시기로 규정한뒤 추석대목에 대비한 당의 홍보논리를 직접 제시 했다. 김총재의 첫번째 주문은 『우리가 처한 정치·경제적 위기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라』는 것이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개혁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끝낸 당은 우리밖에 없다』는 논리로 민생현장을 파고들 것을 당부했다. 추석민심과 화제가 국민회의에 집중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김총재는 한편으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통합론에 대해 『야당이름까지 들먹이며 정국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직격탄을 쏘았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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