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칫솔·어린이 향수 등 틈새시장 공략 새 전략미국의 화장품 목욕용품 업체들이 마케팅을 바꾸는 것은 물론 기술혁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최대규모의 화장품 목욕용품 시장인 미국은 시장이 이미 성숙할대로 성숙해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그동안 여겨졌다. 실제로 화장품 목욕용품의 시장점유 비율은 향수가 19%, 모발용품 17%, 피부용품 14%로 최근 5년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술혁신에 힘입어 제품개발 유통 마케팅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사에 따르면 이 업체들의 기술혁신은 자연성분을 강조하고 제품에 의약기능을 더하는 데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용의약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용어가 남발되면서 확산되는 추세다. 「그린」 「내추럴」 「환경친화적」 「위생적」 「미용의약적」이란 말이 거의 모든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이 바뀌면서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소매점과 차별해 품질이 높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갖춘 보디숍 등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물론 갭이나 바나나 리퍼블릭 등 의류소매점에서도 목욕용품을 판매하고 나섰다. 이곳에서는 통합 브랜드의 값 비싼 목욕용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 공항에 목욕용품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는가 하면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판촉에 나서는 업체도 늘고 있다.
소비자를 다양한 층으로 나누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새로운 판매법의 하나. 향수업계에서는 어린이용 향수개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칫솔회사들은 왼손잡이를 위한 칫솔을 만드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피부용품업체들은 소수 인종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쪼개기에 여념이 없다. 연평균 6% 이상 성장하는 남성용 목욕용품 시장을 잡기 위해 남성용 목욕 샤워 모발용품의 종류가 늘어가고 있는 것도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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