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하 8일까지 공연이길륭 국립극장장의 희곡이 처음 무대에 올랐다. 극단 대하가 정동극장에서 8일까지 공연하고 있는 「욕망의 높새바람」(원제 「어쩌고 할아버지」)이다.
배경은 남해의 작은 섬. 높새바람이 불 때면 항상 사고가 난다. 30년전 높새바람이 불 때 강씨와 한씨는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한씨 혼자 살아 돌아왔다. 그 뒤로 그는 말끝마다 『어쩌고』를 붙여 「어쩌고 할아버지」라 불린다. 한씨의 아들은 중동에서 돌아오지 않고, 며느리는 강씨 아들과 야반도주를 한다. 두 집안의 손자들은 또 한 여자를 놓고 갈등을 벌인다.
이 극장장은 『고향(완도)에 말 끝마다 「어쩌꼬 어쩌꼬」 하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많이들 건들고(놀리고) 다녔죠. 어머니 말씀으론 고기 낚으러 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혼자 살아 온 뒤로 그런다는 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성덕 마흥식 문흥섭 등 출연배우들의 걸찍한 사투리에 이 극장장은 『내가 쓴 것보다 더 재미있다』고 즐거워한다. 김완수 연출.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하오 4시30분 7시30분 화·금 휴관. (02)773―8960∼3<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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