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알려진 S600보다 소형·모든 안전사양 갖춰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와 연인 도디 알 파예드가 사고 당시 탑승한 승용차는 「벤츠 S―600」이 아니라 「벤츠 S―280」인 것으로 1일 정정 발표됐다.
승용차 제작사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볼프강 인헤스터 대변인은 이날 다이애나비가 탔던 승용차는 일부 보도된 「벤츠 S―600」이 아니라 96년에 등록된 보다 작은 차종인 「벤츠 S―280」이라고 밝혔다.
인헤스터 대변인은 『그러나 사고 승용차는 차체를 강화처리한 특별 사양품이었으며, 「벤츠 S―600」의 모든 안전사양을 갖췄었다』며 『다른 어떤 승용차였더라도 그같은 사고상황에서 승객이 목숨을 건지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차량이 시속 100㎞(목격자 진술 160㎞)의 속도로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잇달아 충돌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고의 등급을 「파멸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인헤스터 대변인은 『전세계 자동차 사고의 1% 정도가 「파멸적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은 사고에서 승객이 생존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인헤스터 대변인은 『차량이 그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할 경우 승객은 모든 혈관과 내장이 터져버리는 압력과 충격을 받게된다』며 다이애나와 파예드는 이같은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츠 S―600」은 11만7,320달러(세금 제외·약 1억원), 「벤츠 S―280」은 5만5,865달러(약 5천만원)이다. 벤츠사는 결국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는 과속을 하지 않는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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