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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초 구조 외면 사진찍기 혈안”/옐로 저널리즘 비난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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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초 구조 외면 사진찍기 혈안”/옐로 저널리즘 비난 비등

입력
1997.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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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를 죽음으로 몰고간 충격적인 사고현장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또다른 파파라초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집요한 추격전을 전개했던 파파라초들이 찍은 사고현장의 끔찍한 사진들은 무려 100만달러에 전세계 언론의 흥정의 대상이 됐다. 사고발생직후 구조작업보다 사진찍는데만 혈안이 됐던 한 파파라초는 격분한 시민들로부터 구타당하기도 했다.데이비드 러트맨 전미사진기자협회 회장은 『전문 사진사와 소비자의 욕구를 극단으로 치닫게 한 언론시장의 피폐함이 사고의 한 원인』이라며 상업언론의 폐해를 진지하게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즉 파파라초와 「악어와 악어새」간의 공생관계를 가져온 옐로저널리즘(상업언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이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의 스티브 코즈 편집장도 1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최근 연인과 휴가중인 다이애나의 야한 사진이 20만달러에 거래되면서부터 이번 사고는 예정돼 있었다』며 『끔찍한 사진이 유통되는 것에 반대하는 인콰이어러지의 불매운동에 다른 언론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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