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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른 ‘애처가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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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른 ‘애처가 DJ’

입력
1997.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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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출연 요리·노래 선보이며 ‘주부에 구애’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일 상오 SBS TV의 주부대상 토크쇼 「대통령후보와 함께」에 출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프로에서 두드러진 것은 「애처가 DJ」의 모습이었다.

『한 소녀에게 신장기증을 약속한 뒤, 갑자기 아내가 김총재의 신장이 필요하게 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즉석질문에 대해 김총재는 주저없이 『아내에게 주겠다』고 답했다. 교우관계를 묻는 시청자 질문에 대해서는 『아내가 친구』라는 답이 돌아갔다.

김총재는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솜씨를 보이면서 함께 출연한 탤런트 신애라씨의 이름을 빗대어 『(신)세대가 (애)용하는 김치찌개(라)면』이라고 명명, 좌중을 웃겼다.

이어 김총재는 가수 이선희씨와 「J에게」를 열창하며 어깨를 감싸고 얼굴을 마주보는 등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인도에 소년, 청년, 중년부인과 표류했는데 3인승 보트밖에 없다면…』이라는 질문에 『먼저 청년과 소년을 보내고 나는 중년부인과 섬에 남겠다』고 말해 폭소를 불렀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정치는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주부를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주시청자인 주부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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