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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한국리서치 공동 대선지지도 여론조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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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한국리서치 공동 대선지지도 여론조사:Ⅱ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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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지지도/영남선 이회창­조순 1·2위/김대중,호남·서울·인천경기 큰 격차 선두/이인제,출마땐 서울·호남 외 지역 1위 “파란”4자구도에서의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민주당 조순 후보가 강원 및 영남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자민련 김종필 후보가 텃밭인 충청권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전체적으론 3등인 조후보가 지역연고가 있는 강원지역에서 27.3%로 선두로 올라섰고 대구·경북(37.1%), 부산·경남(15.5%)에서는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각각 39.7%와 25.0%)에 이어 2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보는 지역연고 후보가 없는 영남지역에서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권에서도 29.6%로 선두로 나섰다. 전반적으로 10%대에 훨씬 못미치는 자민련 김후보는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24.5%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치고 있다. 전체 1등인 국민회의 김후보는 광주·전라(90.9%)에서 압도적이고 서울(32.3%), 인천·경기(30.8%)에서도 2위를 큰차로 따돌리고 있다.

4자구도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25.0%로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지역별로는 지역연고 후보를 내지 못한 부산·경남(51.2%)이 절반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39.4%), 서울(30.7%), 인천·경기(23.5%) 순이었다.

이인제 경기지사가 가세한 5자구도의 경우 이지사는 전체적으론 2등이지만 서울(19.3%)과 광주·전라(0.9%)에서만 국민회의 김후보(각각 29.1%와 88.2%)에게 뒤질뿐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1등을 기록,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사는 인천·경기지역에서 31.2%로 국민회의 김후보(27.6%)로부터 선두를 빼앗았고 강원지역에선 민주당 조후보(27.3%)가 이지사(36.4%)에게 연고지를 내줬다.

대구·경북에선 이지사(31.0%)가 선두로 나서면서 조후보(27.6%)와 이후보(24.1%)의 순위가 뒤바뀌었고 부산·경남에선 이지사(33.9%), 이후보(16.7%), 조후보(12.5%) 순이었다.

이후보 및 이지사와 함께 자민련 김후보의 출신지가 겹치는 충청권에서의 결과는 이채롭다. 이지사가 32.7%로 단연 선두로 올라선 반면 자민련 김후보(15.3%)와 이후보(14.3%)는 각각 3, 4등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오히려 2등의 어부지리는 고정표를 지킨 국민회의 김후보(24.5%)가 챙겼다.

광주·전라지역에서는 국민회의 김후보가 88.2%로 절대적이었고 이후보(3.6%), 조후보(1.8%) 순으로 미미했다.

5자구도의 경우에도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한 지역별 부동층을 살펴보면 현정권의 뿌리가 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이 31.5%로 가장 많다. 이는 이 지역출신의 후보가 없는 데서 비롯된 관망으로 보이며 서울(20.5%), 강원(12.1%), 인천·경기(10.9%) 순으로 부동층이 많았다.<고태성 기자>

◎이인제의 파괴력/이회창­조순 자기몫 29%씩 빼앗겨/김대중 후보는 7%만 잠식

이인제 지사가 신한국당을 탈당, 독자출마할 경우 신한국당 이회창, 민주당 조순 후보의 「피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사는 4자 대결구도시의 이후보(21.4%)와 조후보(17.2%) 지지율을 똑같이 29%씩 잠식, 두 후보의 지지도를 각각 15.1%, 12.1%로 떨어뜨렸다. 아울러 4자 구도에서 25%에 달했던 무응답층이 이지사의 출마시 14.8%로 40%나 줄어들었다.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 대한 잠식률은 7%에 그쳤다.

이를 종합할 때 이지사의 주요 지지기반은 반3김 색채가 강한 친여 성향의 유권자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상대적으로 깊은 20∼30대 중심의 부동층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사의 「잠재력」은 지역별 지지도에서 보다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그는 김대중 후보의 아성인 호남권과 서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다른 4명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에서 33.9%로 이회창 후보를 2배이상의 격차로 따돌렸고, 이후보의 원적지이자 김종필 후보의 강세지역인 대전·충청에서도 32.7%의 지지를 얻어 선두로 나섰다.

특히 이지사는 충청권에서 4자 구도시 1위였던 이후보의 지지도(29.6%)를 50%이상 잠식했고, 인천·경기에서는 조후보의 지지자(20.4%)중 34%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김대중후보(29.1%)에 이어 19.3%로 2위를 기록했다.

이지사의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20대에서 30.2%를 기록, 김대중 후보(29.2%)를 2위로 끌어 내렸다.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26.2%로 30.5%와 27.2%를 얻은 김대중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사는 응답자의 직업별 지지율에서도 이회창 후보와 조순 후보 지지자의 「대이동」에 힘입어 고른 강세를 보였다. 그는 생산직 및 사무직 근로자층에서 두 후보 지지도의 30% 안팎을 잠식, 29.7%와 29.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자영업자와 실업계층에서는 선두인 김대중 후보에게 오차한계 범위내로 접근했다. 이지사는 이에 반해 50대이상 응답자와 읍·면지역에서는 3위로 밀리는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유성식 기자>

◎대선쟁점/“경제회복 가장 중요” 59%/정권교체­세대교체 순 지목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회복(59.2%)으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경제회복 다음으로는 정권교체(15.2%), 세대교체(11.3%), 물가(7.3%) 등의 순으로 나타나 남북관계(1.6%)나 지역주의(1.9%) 교육문제(〃) 등은 큰 쟁점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는 소득수준이나 직업구분에 관계없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호남지역에서는 경제회복 다음으로 정권교체(29.1%)를 쟁점으로 꼽은 반면, 세대교체(5.5%)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이 대부분 10%를 넘는 응답률을 보인 것에 비해 절반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후보들중 제일 연장자인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를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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