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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등 300억원대 이상/다이애나 재산은 어디로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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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에 상속가능성 높아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의 천문학적인 재산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300억원대 이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선 지난해 8월 찰스왕세자와 이혼할 당시 위자료 일시 지급금 명목으로 2,250만 달러(약 200억원)를 챙겼다. 또 매년 사무실운영비, 품위 유지비 등으로 60만달러(약 5억3,300만원)를 받기로 했다. 여기에 결혼예물과 왕세자비로서 각종행사에 참석하면서 받은 선물, 보석 등의 가치는 1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유형의 재산말고도 보이지 않는 재보는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찰스와 이혼했지만 여전히 영국 왕세자비(Princess Of Wales)직함을 갖고 있다. 이혼합의서에서 왕세자비 직위를 비롯, ▲왕실소유의 켄싱턴궁에서 거주할 권리 ▲여왕허락후 제임스궁에서 연회를 베풀 권리 ▲찰스와 동등하게 두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했음은 물론이다.

다이애나의 유명세 자체가 하나의 고부가 상품이었다. 때문에 그는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자선행사 등을 통해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 6월 하순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왕세자비가 입은 옷」 79벌을 내놓아 325만달러(28억8,000만원)를 챙겼다. 경매카탈로그 판매, 기념 만찬수익금 등까지 더하면 하룻밤에 긁어 모은 액수는 600만달러(52억 6,000만원)에 이른다.

왕세자비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머리손질에만 5,400달러를 쓰는 등 몸매관리 의상구입 등 생활비로 연 87만달러(7억5,000만원)를 썼다지만 그의 재산 대부분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들 재산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그가 두 왕자에 대한 친권을 갖고 있어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이 상속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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