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여신관리 종금전환 1년만에 순익 업계 1위 일궈『금융기관 영업에는 비결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확한 시장판단에 근거한 자산운용, 철저한 여신심사, 조직구성원들의 단합 등 기본에 충실해야지요』
1일 창립 24주년을 맞은 중앙종합금융의 김연조(60) 사장은 투자금융에서 종합금융으로 전환한지 1년만에 업계 순익규모 1위를 달리고 있는 저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중앙종금은 올 3월말 결산이래 7월말까지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 기존 6대 종금사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그룹을 제외하곤 한보 진로 대농 한신공영 등 부실기업들에 대한 여신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여신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종금업계의 상황은 외부의 평가를 오히려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사장은 『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종금업계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종금사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강화가 시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금난은 종금사 뿐 아니라 금융권, 나아가 경제전체의 공멸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인식아래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공동대처해 나가야만 현재의 실물·금융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일부 종금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실물부문의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공황 때문인 만큼 특히 기아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문제해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앙종금은 영업기반강화를 위해 우선 3년이내에 자기자본을 현재 2,442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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