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으로 거점 옮겨아시아 지역 광고회사들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인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에 따라 기업과 광고회사들이 활동무대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있다.
광고 전문지 애드에이지에 따르면 홍콩에서 활동했던 덴츠(전통)와 영&루비캠, DY&R이 3년전에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겼다. 지난해에는 베이츠와 유로RSCG가 역시 지역본부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광고회사 뿐 아니라 기업들도 잇따라 지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 노키아와 유니레버, 필립스가 아시아본부를 홍콩에서 싱가포로로 옮겼다.
홍콩에서 활동했던 광고회사 관계자들은 중국이 50년동안 1국2체제를 약속했지만 홍콩에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아시아 지역 전체를 공략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료주의와 규제, 부패가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게다가 홍콩이 생활비가 너무 비싸고 직장을 식은 죽 먹듯 바꾸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기업 이전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홍콩에 지사를 둔 외국 광고회사들은 그동안 고임금 때문에 고급 광고인력을 구하는데 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가진 문제도 적지 않다. 인구가 600만명 정도인 소규모 시장인데다 홍콩과는 달리 시장 구조가 단조롭다는 점이 큰 흠이다.
따라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기업과 광고회사들은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와 인도 진출의 징검다리로 삼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애드에이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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