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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북경 특파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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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북경 특파원 간담회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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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사실 인정하지만 민심과 동떨어진 결과”이인제 경기지사가 또다시 대선 독자출마 가능성을 농밀하게 시사했다. 이지사는 31일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있은 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시대상황을 종합고려해 조만간 선택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경선결과에 대해선 사실로서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결과는 민심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국가현실과 미래에 대해 눈감은 채 편리한 것에만 집착할 수 없다』고 말해 결과인정과 상관없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지사는 그러나 탈당 및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당을 사랑하고 당을 통해서 정치적 위상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은 「당내 투쟁」에 진력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후보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기가 닥치는데 눈을 감고 있으면 안된다. 침묵과 순종이 미덕인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교체 논의 공론화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했다.

―앞으로 계획은.

『귀국후 상황을 면밀히 분석, 정도를 걷겠다. 국민의 마음, 정치인으로서의 입장, 변화하는 상황, 시대정신을 종합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정도」는 무엇을 의미하나.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청와대 회동이 이지사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나.

『김영삼 대통령을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맹종과는 다르다』

―이른바 「이인제 파일」에 대해선.

『지금까지 떳떳하고 두려움 없이 정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근거없는 주장을 유포하는 사람들에게 애처로움을 느낀다』

―최형우 의원을 병문안했는데.

『정치거목이 투병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일어나라, 부르는 소리 있어」라는 그의 자전적 저서 생각이 많이 나더라』<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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