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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고픈 10대 즐기고 싶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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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고픈 10대 즐기고 싶은 20대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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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남녀 4,000명 라이프스타일 분석「탈출하고 싶은 10대, 즐겁고 싶은 20대」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남녀 4,000명(10대 800명, 20대 800명)을 대상으로 한 「97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에 따르면 10대는 탈출하려는 욕구, 20대는 즐겁고 싶은 욕구가 주된 심리특성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은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해 그 시선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큰 동시에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해 타인의 시선을 거부하려는 모순된 몸짓을 보였다. 60%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경을 많이 쓴다」고 대답했으며 「두드러진 옷이라도 마음에 들면 입는다」는 10대는 많지만(41%)「장소나 분위기에 맞춰 옷을 골라입는」 10대(31%)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10대들의 서구화, 소비지향도 눈에 띈다. 64% 이상이 온돌보다는 침대를 선호했으며 외국으로 이민가는 것도 괜찮다고 응답한 10대가 56%였다.

20대는 즐겁게 놀겠다는 욕구가 두드러진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가 55%이며 「휴가때 집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20대는 29%에 불과했다. 즐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한 20대는 조직보다 개인이 더 소중하다. 「직장생활보다 사생활이 더 중요하다」(41%)고 생각하며 「직장생활을 원활히 하기위해서 술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53%)고 말한다.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 권승은 주임은 『10대들은 기성세대로부터의 탈출수단으로 서양세계, 자신만의 세계, 소비세계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놀이문화 추구, 개인주의 성향 등으로 나타난 20대의 특징은 재미 또는 즐거움을 지향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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