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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탈출특급편/미 영화팀 동원 긴박감 연출(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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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탈출특급편/미 영화팀 동원 긴박감 연출(CF이야기)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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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걸리는 전화 강조영화를 흉내내는 광고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영화같은 삶」을 주제로 명화를 패러디한 화장품 광고가 시리즈로 나오는가 하면 실제 영화장면을 그대로 이용하는 공동마케팅 광고도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장면이나 영화의 유명 캐릭터를 본딴 광고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액션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광고에 그대로 활용한 삼성전자 애니콜광고는 첫 탄에서 「007」류의 첩보영화에서 나올 법한 건물폭파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촬영 장면과 집에서 걸려온 생일축하 전화를 잘 짜맞추어 감동과 유머를 함께 담은 광고였다.

최근 선보인 2탄 「탈출특급」편은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악당들과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음성자동 다이얼 기능」이라는 신제품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속 100㎞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악당에게 쫓기는 안성기. 한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 애니콜을 놓치고 만다. 상황이 긴박하다.

목숨을 노리는 악당들과의 거리가 자꾸 좁혀지고, 어서 본부에 연락해서 구조를 요청해야 할 형편이다. 저만치 떨어져 있는 휴대폰에 손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말 소리로 전화를 걸어 본부에 구조 헬리콥터를 요청한다. 음성만으로 걸리는 전화라는 기능을 강조하는 장면이다.

이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 제작팀은 『미국에서 제작된 이 광고는 스케일과 속도감 있는 장면의 연출을 위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 촬영팀을 동원했다』면서 『기차 위에서 벌어지는 격투 신과 헬리콥터의 줄 사다리에 매달려 날아가는 위험한 장면을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안성기씨가 직접 연출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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