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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의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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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의 두 모습

입력
199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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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애정편력 눈총속 음지찾아 적극 자선활동평범한 처녀에서 영국왕세자비에 올라 불꽃같은 36세의 짧은 삶을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다이애나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생활을 했다.

다이애나는 숱한 남성 편력으로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프리카 앙골라 내전 현장 방문, 지뢰금지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공적 생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이애나는 또 에이즈 환자 돕기, 버려진 아이 돕기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자신이 아끼던 80벌의 드레스를 자선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그는 올 6월 미적십자사 행사에서 『만일 거리에서 한순간 발을 잘못 내디뎌 다리를 잃는 일이 영국에서 발생한다면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 있겠느냐』고 지뢰제거를 적극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올초 앙골라내전 현장을 방문할 때 『가난 때문에 고통받는 나라에 가면서 호사를 누릴 수 없다』면서 비행기의 1등석을 마다하고 일반석을 이용했다. 그리고 방탄조끼와 안면보호망을 착용한채 지뢰가 묻힌 위험지역으로 걸어간 용기있는 행동은 「스캔들 메이커」라는 다이애나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그의 행보에 대해 영국의 보수당이 비난하고 나서자 사망 나흘전인 지난달 27일 프랑스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을 가망없는 당이라고 거침없이 비난을 퍼붓는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킨다는 오랜 관례를 깨버렸다. 하지만 이처럼 자선활동에도 불구, 다이애나의 남성 편력은 화려하기만 하다.

다이애나의 남자는 승마교관에서 갑부 연예인들까지 다양하다. 찰스와의 이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남자는 바로 승마교관이었던 제임스 휴이트. 다이애나는 찰스가 카밀라 파커볼스와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격분, 89년부터 평소 가깝게 지냈던 휴이트와 잠자리를 함께 하기 시작했다. 휴이트가 다이애나와의 관계를 언론에 알리면서부터 이들은 이별했다. 언론들은 이후 이혼을 할 때까지 다이애나와 베개를 함께한 남자만도 기병장교인 데이비드 워터하우스 소령, 럭비스타 윌 칼링 등 4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록싱어 스팅 미국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와도 숱한 염문을 뿌려 세인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이애나는 이혼서류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파키스탄출신의 회교도 심장외과 전문의 하스나트 칸과 사랑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칸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가 달라 재혼에 이르지 못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난 남자가 바로 도디 파예드였다. 상심에 빠진 다이애나에게 파예드는 선물공세와 정열적인 구애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잠시, 31일 교통사고로 끝이 났다.<배국남·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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