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2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고 서울대교구장과 평양대교구장 서리직 사임의사를 공식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추기경은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9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서울방송(SB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교황청 방문에서 후임자를 천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관련이 있다. 유능한 후임자가 많다』고 밝혀 사임 절차를 밟고 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김추기경은 이번 교황청 방문때 관례에 따라 서울대교구장 후임자 5명의 명단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에는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와 서울대교구 강우일 보좌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추기경(75세 4개월)은 69년 서임됐는데 일반적으로 75세가 넘으면 사임하는 관례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서울대교구장을 물러날 뜻을 교황청에 비쳐왔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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