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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힐러리경 접견/“정치적 곤경때 등산서 큰 위안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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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힐러리경 접견/“정치적 곤경때 등산서 큰 위안 얻어”

입력
1997.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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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경 부부를 접견했다. 이자리에는 한국인 에베레스트 등정 20주년을 맞아 힐러리경을 초청한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과 대한산악연맹 임철순 회장, 한국산악회 문희성 회장 등이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힐러리경에게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던 53년 봄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을 하루 앞두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고령임에도 「히말라야 트러스트」의 회장을 맡아 자연보호와 네팔 개발을 위해 정력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나도 우리나라 주요 산은 다 올라갔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며 『한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등산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등산을 하면 마음의 평정을 얻고 도전을 즐길 수 있다』는 힐러리경의 말에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등산에서 큰 위안을 얻었으며 산에 오르면 가장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힐러리경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한국 산악인의, 무모하다 할 정도로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적 활동은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고 말하자 『의원시절 한라산 등반때 큰 위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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