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30일 중앙당 당직자와 사무처요원 등을 대상으로 등산을 통한 「극기훈련」을 실시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경기 가평군 소재 유명산(해발 862m)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김충조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선필승을 위한 한마음 대행진」을 가졌다.행사명칭이 말해 주듯이 이번 산행은 대선을 앞두고 중앙당 당직자, 특히 사무처요원들의 사기앙양과 단결력 등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당초 당내 일각에선 등산은 부담이 될 수도 있으므로 야유회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가을정국을 맞아 정신무장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뤄 계획대로 대규모 등산대회를 열게 됐다.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대선후보단일화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당의 안정감과 단결력을 유지하는데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점에 대해선 김대중 총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김총재는 당내일각의 패배주의를 불식시키는게 급선무라는 얘기를 여러차례 한 바 있다. 지난 27일 국회의원, 시도지부장, 대선기획단 간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내연수도 내부를 다지는 대선전략의 일환이다.
국민회의는 당 연수원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사기앙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과거에 비해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도 당내에는 패배주의적인 시각이 일부나마 존재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당원들이 등산을 통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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