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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위안부 삶’/일서 그림으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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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위안부 삶’/일서 그림으로 고발

입력
1997.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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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석달간 19개시 순회전시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의 굴욕적인 위안소 삶을 일본인들에게 그림으로 보여준다. 무의탁 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있는 「나눔의 집(원장 혜진 스님)」은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일본 19개 도시에서 「정신대 할머니 그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군 위안부가 그린 한과 희망」을 부제로 내달 1일 일본 규슈(구주) 「공상의 삼」미술관을 시작으로 도쿄(동경) 교토(경도) 나고야(명고옥) 오사카(대판) 등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일본 불교 진종이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핀 꽃과 끌려감, 이용녀 할머니 작품 군위안소에서의 목욕 등 그림 30점과 사진 1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관계자들은 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의 충격적인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그림을 일본에서 전시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전쟁이나 국가의 사정으로도 인간존엄성이 짓밟혀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오코야마 미즈호(강산서수) 일본측 실행위원장은 『위안부 할머니 그림들은 충격적인 역사의 증언이었으며 배울 수 없었던 여성의 전쟁사』라면서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일본인들의)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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