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폭탄투척 등 2곳서 동시테러【알제 AFP UPI 연합=특약】 알제리에서 28일 하룻밤새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300여명이 대량학살되는 참극이 빚어졌다고 현지 주민들이 29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칼과 도끼를 든 무장 게릴라들이 29일 새벽 1시께 수도 알제 남쪽 20㎞지점의 시디모우사 지구의 라이스 마을에서 주민들의 목을 베고 도끼로 팔다리를 절단했으며 민가에 폭탄을 투척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또 사체에 불을 지른 뒤 20여명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마을을 방문한 AP와 AFP 통신기자는 『적어도 100구의 시체가 거리에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또 이날 수도 알제 서쪽 400㎞지점의 제2도시인 오란시의 한 카페에 강력한 폭탄 2발을 투척, 안에 있던 수십명의 시민을 사망케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알제리 보안당국은 오란시에서의 폭탄테러로 98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쇄 학살사건은 5년전부터 시작된 회교원리주의 무장세력의 반정부 테러 중 최대규모다. 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알제리 군부가 92년 1월 회교구국전선(FIS)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을 무효화하자 무장투쟁에 돌입, 지금까지 6만여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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