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해·고비용 개선전국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955㎞의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망이 개통, 우리나라의 석유류 수송체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지난 7년간 8,052억원이 투입된 전국 송유관망의 준공으로 유류공급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아주 많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분당 성남저유소에서 전국 송유관망 준공식을 갖고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해 본격적인 유류수송을 개시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92년말 인천―고양―김포공항을 잇는 경인송유관망(55㎞)과 95년 6월 울산―여천―성남까지 연결하는 남북송유관망(900㎞)을 개통한데 이어 이번에 동양 최대의 성남저유소를 완공해 총 955㎞에 달하는 송유관망을 갖췄다.
송유관망은 남북 및 경인송유관과 총 283만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3개의 저유소(성남, 고양, 대전) 및 송유관내에 적정압력을 유지해 주는 10개의 가압소(울산, 여천, 대구, 인천, 천안, 대전, 추풍령, 온산, 전주, 곡성)가 설치돼 유공 LG 쌍용 현대 한화 등 5개 정유사의 유류를 수송하게 된다.
전국송유관망의 완공은 국가경제적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수도권은 전체 유류 소비량의 90%, 전국은 소비량의 50%를 각각 송유관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악천후나 교통체증으로 인한 석유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된 것이다. 또 전국 고속도로에서 하루 5,000대의 유조차가 줄어들어 도로교통 사정이 좋아지고 대기와 해상오염 등 공해요인도 감소하게 됐으며 연간 770억원의 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송유관망을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성남저유소에서 영종도 신공항에 이르는 72㎞와 성남저유소에서 인천까지의 44㎞등 총 116㎞의 영종도 신공항망을 건설키로 했다. 이 사업은 총 612억원이 투입돼 오는 10월부터 99년 12월까지 계속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