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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꿈의 궁전’ 현실로/6,000만불 투입 내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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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꿈의 궁전’ 현실로/6,000만불 투입 내달 입주

입력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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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만 30개·극장 도서관까지/컴퓨터제어 말만하면 음악이…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41)의 「꿈의 궁전」이 최근 7년간의 대역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워싱턴주 호반에 위치한 이 저택은 3,150㎡규모로 일반 주택의 20배. 게이츠는 건축에 거금 6,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9월 입주예정인 이 저택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설계로 유명한 제임스 커틀러가 설계를, 데일 치훌리가 유리세공을 맡았다. 또 2층 생활공간 설계에는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가 참여했다. 이 저택은 호화롭다기 보다는 편안함을 준다는게 건축가들의 평가. 건축의 3대요건 「자연, 인간, 기술」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것이다.

▷자연◁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주변 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앞마당에는 수백년된 전나무를 심어 원시림같은 인상을 주고 있으며 건물대부분이 지하에 위치, 호수 건너편에서 보면 나무와 돌로 지은 7개의 정자만 보인다. 아침이면 로키산맥에서 떠오른 해가 저택앞 호수를 비추고 밤이면 저택에서 흘러나온 빛이 호숫가를 은은히 비추도록 설계됐다.

▷인간◁

방대한 규모지만 인간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전체 방수는 침실을 포함해 26개. 차고만해도 30개에 달하며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 고풍스런 도서관, 극장 선착장 체력단련장 컴퓨터게임룸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저택의 모티프는 「박물관」. 작품들을 감상하면 영감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도서관. 도서관은 주서재와 2개의 부속실이 서로 아치형으로 연결돼 있고 주서재 천장은 원형돔형태이다. 이 돔에는 「꿈은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있다」는 위대한 개츠비의 한 구절이 적혀있다. 도서관에는 최근 3,000만달러를 주고 구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가 보관돼 있다.

홀과 벽면에 설치된 30여개의 대형 비디오모니터도 볼거리다. 게이츠는 코비스라는 회사를 통해 사진·회화 저작권 1,700만건을 얻었다. 게이츠는 이를 이용, 수시로 작품을 바꿔가며 싫증나지 않는 회화감상을 즐길 예정이다.

▷기술◁

컴퓨터의 황제답게 첨단기술을 잘 활용했다. 방문객들은 저택에 들어서기 전 전자핀을 받게 된다.

이 핀은 방문객과 일체가 돼서 행동하며 방문객의 음성요구에 따라 음악을 들려주고 그림을 보여주고 또 주위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모든 컴퓨터 및 자동제어시스템은 윈도로 연결돼 있으며 비디오 스크린은 40인치 크기의 고화질을 자랑한다. 수영장에는 수중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수 스피커까지 구비돼 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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