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0년형 위기비리혐의로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던 마이크 에스피(44) 전 미 농무장관이 27일 수뢰·위증 등 39건의 혐의로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돼 빌 클린턴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렸다.
연방대배심은 이날 에스피를 장관 재직시절 아칸소주 소재 「타이슨 식품회사」 등으로부터 3만5,000달러(약 3,150만원)에 상당하는 선물과 스포츠경기 입장권, 항공권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대배심은 에스피 전장관이 특히 조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증인들의 입을 막기 위해 설득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피 전 장관은 또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농구연맹(NFL) 플레이오프경기를 여자친구와 함께 관람하면서 관련비용을 타이슨식품회사의 로비스트에게 부담시켰으며, 조사가 시작되자 옛부하직원에게 관련서류를 바꿔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39건에 달하는 자신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징역 100년형까지 선고될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에스피 전 장관에게 최대의 향응을 베푼 타이슨식품회사의 소유주가 바로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도널드 타이슨이기 때문이다. 또 타이슨식품회사의 고문 변호사인 짐 블레어는 70년대말 힐러리 여사의 주식을 단기간에 10만달러로 늘려주어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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