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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고문 “정치 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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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고문 “정치 잊었어요”

입력
199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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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서 한민족평화제전 주재 해외행보경선불출마 선언이후 정치적 시계에서 벗어나 있던 이홍구 신한국당고문이 29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한민족 평화제전」을 주재하기 위해 지난 25일 출국했다.

이고문은 출국에 앞서 이회창 대표와 만나 당내외문제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문의 한 측근인사는 『이고문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며 남북문제나 월드컵과 같은 비정치적이면서 공적인 일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대표와 이고문은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사이인 만큼 고언을 포함해 국가장래를 위해 의미있는 대화들이 오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고문의 활동범위가 한민족평화제전 참석 등 주로 국외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이고문의 향후 역할설정과 관련해 「탈정치」의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번 한민족평화제전에서 이고문은 「한민족 공동체와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룡 목사도 각각 참석해 강론과 기도를 할 예정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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