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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 수용 24시간 경호/CIA 장 대사 형제 보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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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 수용 24시간 경호/CIA 장 대사 형제 보호 어떻게

입력
199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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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철저 위장/미 생활적응 교육도미국은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신변을 어떻게 보호하면서 조사를 할 것인가. 정치적 망명의 경우, 미중앙정보국(CIA)이 조사 및 신변보호를 전담했듯이 장대사 형제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을 적성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보복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CIA는 철저한 신변보호대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냉전시절 소련의 스파이들이 망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CIA는 장씨형제와 가족들을 안전가옥에 수용해 24시간 경호하게 된다. CIA에는 요인과 망명자, 증인들을 위한 보호프로그램이 있고 이에 따라 전담경호팀도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경호팀은 안전가옥 내외곽 경비는 물론 장씨형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대인 밀착경호까지 하도록 되어있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헬기 등 각종장비와 인원을 동원할 수 있는 지원팀도 비상대기하고 있다.

장씨형제와 가족들은 또 음식물과 의류 등 안가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물품을 CIA로부터 제공받는다. 이같은 경호팀과는 별도로 CIA의 조사팀은 장씨형제에 대한 신문을 진행, 필요한 정보를 캐낸다.

일단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장씨형제는 미국생활에 필요한 교육 등을 받게되며 신분이 탄로나지 않도록 위장하게 된다. 물론 사회보장카드 등 새로운 신분증을 지급 받는다. 스파이의 경우, 대개는 수염을 기르고 성형수술까지 하는게 통례다. 또 새로운 신분에 걸맞은 직업교육도 받는다.

이처럼 적응이 끝났다고 판단되면 CIA는 이들을 새로운 거주지로 옮겨 새 생활을 하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망명자들의 정착생활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때까지 신변보호를 하지만 이후에는 경호팀을 철수시킨다. 하지만 담당관과 항상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게 하고 지역 주재요원이 수시로 이들의 이상유무를 관찰한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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