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서도 기업들의 연구개발(R&D)비는 증가추세를 보여 기업 경쟁력향상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28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기업 358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2조7,38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6.8%가 늘어났다.
대상회사들의 올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가 증가하는데 그쳐 연구개발비의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으며,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작년 상반기 1.8%에서 2.0%로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 보다 18.7% 증가한 7,57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수위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현대전자가 2,114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은 각각 1,821억원, 1,554억원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LG전자 1,357억원 ▲대우전자 874억원 ▲LG반도체 773억원 ▲포항종합제철 630억원 ▲SK텔레콤 580억원 ▲대우중공업 564억원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다.
그러나 상위 20개사의 연구개발비가 전체대상법인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6%에 달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에는 의료정밀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이 매출의 16%에 달하는 6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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