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은총재 “원화 환투기 제물 될 수 없어”외환당국은 27일 1달러당 9백원선인 현재의 환율이 적정수준이라고 밝혀 9백원대에서 환율을 유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당분간 9백원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원의 원봉희 금융총괄심의관은 이날 『최근의 외환수급동향, 국제금융시장의 환율동향, 그리고 우리 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환율수준(8백97∼9백5원)이 적정 범위를 넘어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심의관은 『전반적으로 외환수급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의 해외차입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돼 외환시장에서 환율의 급변동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관련기사 2·7면>관련기사>
원심의관은 이에따라 『앞으로 외환시장에서 일시적인 수급불균형과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경식 한국은행총재도 우리나라 원화는 결코 환투기대상이 될 수 없으며 최근의 환율급등은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환투기세력이 한국의 외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환투기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국제간 원화이동이 자유로워야 하고 원화거래가 국제적으로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은 전제가 이뤄지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환투기는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환율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환율운용 원칙을 밝힌뒤 올 연말까지 환율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