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못해도 전용복 입으면 둥둥/지방 감소·근력 강화 효과/임산부·장애인도 가능「물속에서도 에어로빅을 즐긴다」
물안에 들어가서 에어로빅을 하는 수중에어로빅(Deep Water Aerobics)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중에어로빅이란 물속에 뜬채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의 다양한 동작을 하는 수중스포츠.
그렇다면 어떻게 물에 떠있는가? 이문제는 수중에어로빅 전용복장이 해결해준다. 수중에어로빅 전용복을 입고 있으면 자연히 물에 뜬다. 원리는 안감과 겉감사이에 물에 뜨는 소재인 폴리에틸렌을 얇게 집어 넣어 부력작용을 일으키는 것.
일반 구명조끼가 두꺼운 폴리에틸렌을 사용해 동작이 번거로운데 비해 이옷은 소재가 얇은 섬유같아 동작이 편하다. 에어로빅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게 만들어져 있다. 옷의 모양은 조끼형 원피스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수영을 못해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전용복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서는 음악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취한다. 발을 굴리며 수중달리기를 하거나 몸을 회전시키기, 팔들어올리기 등 기본동작은 일반에어로빅과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수중휴식이 가능하다는 것. 물에 뜬채로 몸의 긴장을 풀고 가뿐 숨을 돌릴 수 있다. 물에서 그대로 누워 쉴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다.
수중에어로빅은 체육과학연구원의 박현 박사와 이화여대 전선혜 강사가 부상의 위험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과정에서 개발했다.
처음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인 방수현과 나경민의 무릎부상을 치료하기위해 수중에어로빅을 시켜보았더니 반응이 좋았다. 이어 국가대표 하키선수들에게도 적용해보니 운동효과가 높았다. 이화여대생들을 상대로는 1주 4번씩 8주간 수중에어로빅을 시켜보니 체지방이 13%나 감소하고 다리의 당기는 힘이 3배나 늘어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
박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7월에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박 박사에 따르면 임산부나 비만자 관절 등에 이상이 있는 이들도 쉽게 수중에어로빅으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부상선수의 재활훈련이나 장애인들에게는 부상의 위험이 거의 없어 효과적이다.
수중에어로빅은 현재 매달 2∼3회씩 강습회가 열려 4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지도자교육을 위한 강습도 열리고 있다. (02)527―1701<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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