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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의식” 구체답변 회피/워싱턴·카이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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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의식” 구체답변 회피/워싱턴·카이로 표정

입력
199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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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낮 특별브리핑을 통해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망명사실을 공식발표했으나 장대사 일행의 안전문제와 북한과의 각종 협상을 의식한 듯 더 이상의 확인은 회피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은 장대사의 망명신청 및 허가사실만 확인한 뒤 20여분간 계속된 질문에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서』 『아직은 시기상조』 등의 수사를 써가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루빈 대변인은 그러나 27일로 예정된 북·미 미사일 협상에 대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장대사 망명이 북한지도층의 붕괴와 연관이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더블데이 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장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에 미 국방부가 군사적 지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또 북한의 중동지역 미사일 판매에 대해 미 국방부가 장대사 형제에 대한 심문에 참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시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

○…카이로 중심 외교가에 있는 북한 대사관 주변은 26일 하오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됐던 전날과는 달리 매우 썰렁한 분위기였다. 주재국 경비병과 경호요원으로 보이는 북한인 1명이 대사관 앞의 차량통행을 정리할 뿐 주변은 인적이 드물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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