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인솔자도 공부해야죠”『이제는 일반인의 수준이 높아져 공부하지 않고서는 답사의 인솔자가 될 수 없습니다』
9월22일부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과 답사모임 누리앎이 공동 주최하는 「문화역사기행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특별강좌」를 진행할 역사탐방연구회 이세용(56) 회장의 얘기다. 직업답사인솔자나 자원봉사자 혹은 답사모임을 결성하려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는 처음이다.
매주 두차례 8주간 진행될 강좌의 주내용은 문화역사기행의 인솔자에게 필요한 이론과 실무. 우리나라의 고유사상과 종교, 민간사상을 중심으로 전통예술과 건축, 차 등을 망라한다. 지역별 일정 잡기와 답사모임 결성방법, 향토사학자 섭외 요령 등도 알려준다. 모두 이 회장이 23년간의 자원봉사 인솔자 경력을 통해 직접 체험한 것이다.
출판사 도산문화사 사장이기도 한 그가 답사인솔자로 나선 것은 아버지와 박물관을 다녀오라는 초등학생 아들의 숙제 때문. 공대 출신인 그는 아무것도 설명해 줄 수 없었다. 1주일간 공부 끝에 다시 박물관을 찾아 설명하자 주위에 사람이 몰렸다. 그때부터 관련 서적을 뒤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말마다 각종 답사모임을 인솔하게 되었다. 지금도 떠나기 전엔 박사논문을 뒤질 정도로 공부한다.
이 회장은 답사인솔자의 자질로 과거에 대한 풍부한 지식 못지않게 현재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물은 가장 좋은 주제다. 돌아올 때 각자의 느낀 점을 발표하고 문제가 있으면 해당 군청에 시정 편지를 보내도록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합니다. 또 알면 알수록 많이 보입니다』 이 회장의 지론이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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