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출마 수순밟나

◎회동직후 “병역문제는 돕는다해도 효과없어”/진영내부선 박 고문연대·민주계 신당 구상설26일 당개혁안을 내놓은 이인제 경기지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지사가 이날 당지도부에 ▲대통령―총재직 분리 ▲주요 당직·국회직 경선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독자출마의 수순, 당내입지 강화용, 다목적 포석 등 여러가지의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정가의 관심은 대선정국에서의 이지사 거취에 모아지고 있다. 이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자출마 여부에 대해 『미래의 문제에 대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지사는 일단 내달 10일께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문제는 지사직 사퇴이후의 행보이다. 이지사 측근들은 『이지사가 탈당후 독자출마하는 방안과 당내에 남아 이대표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그러나 독자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사도 이날 이대표와의 회동직후 일부 당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두 아들의 병역문제여서 내가 이대표를 돕는다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독자출마를 시사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지사는 이대표측의 「선대위원장」제의설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지사측은 박찬종 고문과 연대하고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민주계 일부 인사들을 결집해 신당의 창당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전체가 이지사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여 이지사가 「홀로서기」 시도를 포기하고 이대표를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광덕 기자>

◎“개혁안 수용여부 거취문제와 무관”

―당 개혁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개혁안을 요구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판단은 궁극적으로 국민이 하는 것이다』

―개혁안의 실천시기가 대선전이어야 하는가, 대선후라도 괜찮은가.

『개혁에 관한 결의는 단호할수록, 그리고 빠를수록 좋다』

―이회창 대표와 대선 협력방안을 논의했는가.

『구체적 얘기를 하지 않았다』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독자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미래의 문제에 단정적으로 가정하고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나는 정도를 걷겠다』

―지사직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아직 뚜렷한 결심을 못하고 있다』

―개혁안의 수용여부가 이대표에 대한 협력여부의 전제조건인가.

『개혁안은 나의 거취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

―경선결과에 승복하는가.

『현실로서 경선결과를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