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 56명의 ‘명주례사’ 모음집『가정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말」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배우자의 부모를 두고 「당신 아버지, 당신 어머니」 운운하는 것입니다. 내편 네편을 확실히 가르고 얘기해보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세상에서 제일 좋지 않은 아내는 남편 기를 꺾는 아내입니다. 아내한테는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남편의 사랑과 남편이 자기를 인정해주는 것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사랑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때문에」의 사랑과 「불구하고」의 사랑이 바로 그것입니다. 뼈아픈 고통의 나눔은 곧 불구하고의 사랑을 뜻합니다. 때문에의 사랑은 원인이 소멸하면 사라집니다. 불구하고의 사랑을 할 때 그 때 결혼해야만 합니다』(한완상 방송대 총장)
대통령후보를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 고 김상협 국무총리, 소설가 이호철씨, 황금찬 시인, 삼중 스님, 이인제 경기지사, 박찬종 신한국당 고문,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저명인사 56명의 주례사를 한 데 모은 「주례사 소프트」(이기섭 엮음)가 나왔다. 주례에 얽힌 경험담과 주례사에 인용할 만한 명언 명구도 함께 실어 주례 안내서 노릇을 겸하게 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좀처럼 주례를 서지 않아 주례사를 구하지 못했고 조순 서울시장 주례사는 원고 청탁 당시의 사정으로 빠졌다. 미래미디어 발행, 1만2,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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