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콘크리트대신 나무·돌로 복원일직선으로 콘크리트 처리된 하천을 나무, 풀, 돌 등 자연재료를 이용하여 자연에 가깝게 복원시킨 자연형 하천공법이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12월 경기 과천시 부림동 양재천 300m구간의 시멘트를 걷어내고 대신 통나무와 야자섬유망 등을 설치하고 하천주변에 갯버들, 달뿌리풀, 물억새, 부들, 갈대 등을 심어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결과, 수질이 개선되고 개구리·송사리 등이 돌아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효섭 박사는 『훼손된 하천생태계를 자연상태에 가깝도록 복원시킨 결과 우려됐던 치수문제가 해결되고 생태계 서식공간이 마련됐으며 경관과 친수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우박사는 『자연형 하천공법이 시공된 양재천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개구리와 피라미, 붕어, 송사리 등이 새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자연형 하천공법은 70년대부터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시작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양재천 시험구간은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여러가지 자연형 하천공법을 시험적용, 공법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양재천 시험구간에는 사각형 철망에 부순돌을 넣고 돌틈에 토사를 채운 뒤 풀이 자랄 수 있게 한 개비온(돌망태)공법과 통나무틀 안에 쇄석을 넣은 통나무상자공법 등 15개 공법이 사용됐다.
환경부는 이번 시험 시공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내년 말부터 이를 중소하천에 적용키로 하고 자연형 하천공법 지침서를 작성해 전국 지자체에 권장할 방침이다.
전남을 비롯 전북 무주군, 경기 안양시, 서울 일부구청 등 지자체 관계 공무원들이 이미 양재천을 시찰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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