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을 세계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각국의 오지를 누비며 사랑의 인술을 펼치는 한의사들이 있다. 93년초 출범한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해외의료봉사단(단장 권용주)은 의료혜택이 부족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과 우리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사할린 옌볜(연변) 등지에서 매년 두세차례씩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올해에도 30대 개업의와 한의대 교수로 구성된 17명의 해외봉사단이 지난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중국 옌볜지역에서 연인원 7,000여명의 동포들을 진료했다. 또 한의사 16명과 자원봉사자 3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봉사단이 지난 7월31일∼8월4일 내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국립병원 등에서 5,000여명의 한인교포와 주민들을 무료 진료했다.
다음달 12일에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주민들을 상대로 10일간 무료진료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진료활동이 성공을 거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아디스아바바에 한방병원을 설립, 한의사를 상주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수년간 해외봉사활동을 지속한 결과 지난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한방병원을 건립하는 성과를 거뒀고, 카자흐스탄에는 현지 정부 요청으로 상근 한의사가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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