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냐, 국가의 수입이냐」 흡연인구 3억2,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담배 소비국이자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고조되는 금연 움직임에 고민하고 있다.중국 국영 중국담배공사(CNTC)는 미국 담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연 17조갑의 담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이다. 국가수입의 10%에 달하는 연간 49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6억5,000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도 기록하고 있다. 담배로 인해 일자리를 얻는 사람만도 50여만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국부를 위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부당국은 미국의 필립 모리스사와 기술제휴를 추진하는 등 CNTC의 시설 확충 및 현대화 계획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금연 무드가 확산되며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 위생부 조사에 따르면 담배로 인해 연간 200만명이 사망하고 질병 치료에 투입되는 돈만도 담배 수입보다 훨씬 많은 78억달러에 달한다. 세계금연운동단체들도 세계흡연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을 미국 다음의 목표로 삼을 태세여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으로 24일부터 5일간 베이징(북경)에서 세계금연회의를 개최하고 광고 금지 등을 골자로한 금연법을 실시하는 등 금연의지를 과시하고 있지만 「억지 춘향격」인상이 짙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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