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반짝 아이디어 세계인이 본다지난달부터 방영되고 있는 코닥필름 광고 「타조」편은 국내 광고업계에 작은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대형광고회사인 제이월터톰슨(JWT)의 한국 지사 JWT코리아가 코닥필름의 광고 캠페인 기획에 참가해 채택된 CF를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7개국에서 동시에 집행하고 있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가 내보내는 전세계 광고를 우리나라의 광고회사가 만든 것은 처음이다.
개그맨 서경석이 차를 몰고 가다가 옆에서 같이 달리던 자동차 안에 있는 타조를 발견한다. 너무도 놀란 그가 허겁지겁 카메라를 꺼내 한 컷 「찰칵」. 나중에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조 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증거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차 안이 너무 어둡고 흔들렸던 탓에 전혀 알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때 「놓칠 수 없는 순간에는 코닥 골드 수퍼 클리어」라는 카피와 함께 웃고 있는 타조 모습이 담긴 스냅사진이 등장한다. 이 필름으로 찍으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광고는 동물모형을 마치 실물처럼 보이게 하는 특수촬영인 애니메트로닉스 기법을 이용했다. 우리나라 방영분에서는 국내 모델을 썼지만,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에서는 같은 구성에 서양인 모델이, 나머지 동남아 지역에는 필리핀인 모델이 등장한다.
8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광고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 JWT코리아는 사장을 빼고는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광고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광고를 JWT 세계 지사망을 통해 광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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