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는 북한 외교부의 핵심포스트를 거친 북한의 실세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집트가 비동맹외교의 중심무대이자 대 아프리카외교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비중있는 외교실세를 이집트대사로 임명해왔다는 것이 우리 외무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장 북한대사는 48년 2월1일 생으로 76년 대학을 졸업했다. 장대사는 졸업과 동시에 76년 북한외교부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부국장(82∼85년), 국장(85∼92년)으로 고속승진가도를 달렸고 92년에는 차관보급인 북한 외교부 부부장에 올랐다.
장대사는 실세답게 첫 공관장업무를 94년 11월 이집트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카이로의 브리티시 카운슬에 재학중이던 아들 철민(19)군이 해외망명에 올랐다는 보도로 난처한 입장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민군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캐나다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사는 3년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초 평양으로 귀임할 예정이었다.
장대사는 아랍어를 구사하고 있으나 영어는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대사의 부인 최혜옥씨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연배우 출신으로 김정일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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