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권력분산” 대국민선언도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경선 낙선주자들을 공동선대위원장에 포진, 동등한 위상과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대표는 그러나 당 일각에서 제기돼온 당권·대권 분리, 복수부총재제 도입 등은 대선을 앞둔 여야의 대결구도에서 오히려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응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대신 대통령의 총재겸직 금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 원내총무 등 의 직선, 총리의 행정통할권 강화 등 권력분산과 당 민주화의 구체적 방안을 대선후에 실천하겠다는 뜻을 대국민선언 형식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더 검토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당체제개편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당의 민주화, 현대화, 개혁이라는 방향은 당원들이 공감하고 나도 줄곧 표방해왔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당을 변화시키도록 꾸준히 검토하고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대선을 앞두고 당은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만큼 당장 당권·대권분리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대표는 대신 대선후 권력분산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국민들에게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낙선주자들 모두가 동등한 위상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동선대위원장 제도가 현실적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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