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지급수입 기한연기 검토/금융기관 해외차입 국책은 보증정부는 한보 기아사태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1조∼2조원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합금융사에 대해서는 국고여유자금 및 외환보유고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외상(연지급수입)의 기한을 늘려주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강경식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확정,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강만수 재경원차관은 23일 이와 관련,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한 긴급 처방과 함께 기아 및 한보사태와 관련한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보·기아사태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 국제신인도가 하락한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한은특융 지원 외에 ▲특별증자 허용 ▲해외차입시 국책은행지급보증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금융정책실 당국자는 『제일은행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금명간 특융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종금사 사장단이 건의한 내용을 최대한 수용, 외환보유고 등을 지원하되 외화자산의 매각 등 종금사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3조원 규모로 예정된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확대방안 ▲기아 협력업체에 대한 총액대출지원 ▲해외차입 확대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26일이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금융시장의 불안상태가 지속되고 신한국당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일정을 당기기로 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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