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자살은 절망감보다는 자부심이 부족하고 사회적인 지지를 받지 못할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신의대 부속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실 장윤영 차형수씨와 동아대학교 교육학과 이정희씨가 부산지역의 대학생 220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하여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살성향과 관련이 있는 요인은 우울감, 자부심 부족, 사회적 지지 부족 순으로 나타났는데 자부심과 사회적 지지 부족은 우울감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실은 자부심 부족이 가장 근본적인 자살동기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특히 자부심이 낮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우울증이 두드러졌다.
부모의 학력과도 상관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학력이 낮을수록 자부심은 낮고 우울감과 자살성향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버지의 직업과 월수입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부심이 높고 사회적 지지도 높다는 점에서 아버지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어머니가 대학원졸업인 경우에 절망감이 두드러지게 높았으나 자살성향은 낮아 그 자녀들이 「냉소적」임을 시사했다.
이 논문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자부심과 사회적 지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자살연구는 초기 청소년에 주로 집중되어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미래에 대한 절망감과 우울감과 자살의 상관관계만이 주로 언급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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