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요구에 3당 시큰둥… 주관사가 결정키로조순 서울시장이 22일 8월말로 예정된 TV토론회 동참을 요구하자, 여야 3당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권오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조시장이 배제되고 3, 4위인 이회창 후보와 김종필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조시장의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했다. 이어 강창성 총재권한대행과 권대변인은 8월말 TV토론회를 주관할 동아일보와 KBS를 잇달아 방문, 조시장의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나 여야 3당은 민주당의 참여요구에 대해 『조시장은 대선출마를 선언했을 뿐 아직 공식적인 대선후보가 아니지 않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조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공식선출된 뒤에야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신한국당 이사철·국민회의 정동영·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나 TV토론회를 주관하는 언론사가 조시장의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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